생리대 발암물질에 대해 알아봅시다.

 2017년 생리대 발암물질 파동 이후 생리대 성분 중에 화학물질, 발암물질이 포함되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시행하는 생리대 유해물질 위해 평가, 생리대 발암물질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17년 생리대 발암물질 파동

 2017년 발암 생리대 파동이 일어난 원인은 무엇일까요?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들이 생리양이 줄고 생리통이 심해졌다는 경험담이 인터넷상에 공유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여성 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팀이 국내에서 판매 순위가 높은 10종의 생리대의 성분을 연구하였습니다. 10종의 생리대에서 국제 암 연구소(IARC)와 유럽연합이 규정한 생식 독성 물질, 피부자극성 물질 등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고 발표하여 많은 여성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 생리대 유해물질 위해 평가

 2017년 생리대 발암물질 파동 이후 식품의약품 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생리대, 팬티라이너, 탐폰(이하 생리용품) 등을 대상으로 매년 유해물질에 대한 위해 평가를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생리대 품질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올해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용품 총 385개 제품을 대상으로 색소,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순도시험 등 품질 점검을 하나 결과 모두 적합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60종의 검출량을 확인한 결과, 전 종 모두 인체 위해 우려 수준 이하임을 밝혔습니다. VOCs는 지난 생리대 파동 시 제품에서 발견된 주요 발암 물질 중 하나입니다. 

 

유해물질 위해 평가 방법

 생리대 유해물질 평가 방법은 생리용품의 다이옥신, 퓨란이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 노출량과 독성참고치를 비교하여 안전한 수준이 확보되는지를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전신 노출량은 다이옥신, 퓨란 검출량과 생리대 사용 개수, 사용기간 및 피부 흡수율을 고려하여 산출합니다. 생리대와 탐폰은 하루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평생, 팬티라이너는 하루 3개씩 매일 평생 동안 사용하는 경우를 가정하였습니다. 

 독성 참고치는 화학물질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양으로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통해 설정하였습니다. 

평생 써도 유해할 양이 아니라면 발암물질이 포함된 생리용품을 사용해도 되는 것일까요?

 여성의 외음부, 질은 밀폐되고 체온에 의해 따뜻해져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증발을 더 쉽게 합니다. 게다가 외음부와 질은 일반 피부가 아닌 점막층으로 흡수력이 더 높습니다. 여성의 삶에서 생리대는 40-50년가량 사용하는 만큼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생리대 발암물질 종류

 생리대 발암 물질로는 다이옥신, 퓨란, 디클로메탄, 헥산, 클로로포름, 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테트라클로로에틸렌, 에틸벤젠, 톨루엔, 스티렌 등이 있습니다.

 

휘발성 유기 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s)

 생리대 발알 물질 중 휘발성 유기 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s) 60종이 있습니다. VOC는 페인트, 의약품, 냉매 제조에 사용되는 인공 화학물질입니다. 일부 VOC는 인체 건강에 위험하며 일반적으로 급성 독성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스티렌과 톨루엔은 생리 주기 이상 등 여성의 생식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벤젠, 톨루엔, 스티렌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끓는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됩니다. 증발되면서 피부나 호흡기 등을 통해 체내로 흡수될 수 있으며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한 피로감, 두통, 현기증을 일으키고 장기간 노출되면 신경과 근육 등에 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벤젠,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은 동물에서 암을 유발하며, 실내 환경에서 장기간 노출되면 새집증후군에 걸리게 됩니다. 

 

다이옥신

 다이옥신은 국제 암 연구기구(IARC)가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과학적 근거가가 충분하다'라고 판단하는 1급 발암 물질입니다. 다이옥신은 자연계에 한 번 생성되면 잘 분해되지 않고 존재하게 됩니다. 토양이나 침전물 등 속에서 축적되고 생물체내로 유입되면 수십 년 혹은 수백 년까지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다이옥신은 물에 잘 녹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물체 안으로 들어온 다이옥신은 오줌으로 잘 배설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이옥신은 지방에는 잘 녹습니다. 그래서 생물체의 지방조직에 잘 축적됩니다.

 모든 동물은 물을 마시거나 숨을 쉬거나 음식을 먹음으로써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됩니다. 사람은 먹이사슬의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동물들이 먹은 다이옥신은 최종적으로 사람의 몸속에 축적됩니다. 

 

퓨란

 퓨란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는 2B급 물질입니다. 퓨란은 음식물 속에 들어있는 탄수화물, 아미노산의 열분해 과정 혹은 지방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한 화학물질로 육류와 수산물 통조림, 커피류에 퓨란 함유량이 많습니다. 가열하는 요리과정에서 많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여성에게 많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음식물, 생활용품 등을 통해 발암물질, 유해물질을 섭취하거나 체내에 흡수될 수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얘기하는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양'의 기준이 평균인 양이지 개개인마다 같을 수 없습니다. 더 민감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생리대만 바꿔도 생리통, 외음부 통증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리대의 성분을 확인하고 발암물질은 최대한 피해 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