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과 뇌의 작용은 양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장은 뇌에 메시지를 보내고 뇌는 장에 메시지를 보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복통이 일고, 소화불량으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우리가 삼킨 음식이 소화기관을 따라 여행을 한다. 음식물은 아주 작은 조각으로 분쇄되어 장 내벽을 통과하여 혈류로 들어가게 된다. 장은 상피로 덮여 있는데, 장 상피는 다음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항원, 독소, 미생물과 같은 유해 물질이 혈류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한다.
- 장에 있는 영양분과 그 밖의 여러 유익한 성분이 신체의 나머지 부분으로 전달되도록 돕는 선별적인 필터 역할을 한다.
- 위장 속 좋은 박테리아에서 온 메시지를 몸의 다른 부분으로 중계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장의 거름망이 염증으로 찢어지기도 한다. 이 경우 거대 분자라 불리는 더 큰 분자들이 거름망을 통과하여 혈류 속으로 들어간다. 이를 장내 투과성 또는 장 누수라고 한다. 정확히 어떤 물질이 혈류로 침투하는지는 누수 정도에 따라 다르다. 」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p.76~77
장누수에 좋은 음식이나 약을 찾기 전에 장누수를 발생시키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 먼저다.
나의 식습관을 돌이켜 보자.
나와 남편은 맞벌이 부부다. 집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먹는 것은 너무 힘들다. 아침에는 자칭 아메리칸 스타일의 식사를 한다 빵에 달콤한 잼이나 치즈를 발라서 우유와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한다. 달콤한 시리얼을 우유에 말아먹기도 한다. 외식할 때는 주로 피자, 파스타, 짜장면, 탕수육을 먹었다. 식후에 팬케이크, 와플, 아이스크림, 케이크 같은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자기 전이면 더부룩한 배를 두들기며 '소화가 너무 안된다.'를 습관처럼 얘기한다.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피곤이 가시지를 않아.'라는 얘기도 습관처럼 한다.
장 건강에 해로운 것들을 먹으니 뇌가 건강해질 리가 없다. 책에서 강조하는 밀가루, 우유, 설탕 세 가지는 꼭 피해야 한다고 한다. 이 세 가지 음식은 장누수 증후군과 체내의 염증을 유발한다. 난 꼬박꼬박 하루에 한 끼 이상은 어쩌면 삼시세끼 모두 밀가루, 우유, 설탕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난 당장 식습관을 뜯어고쳤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그래도 바뀌려면 해야 한다.
- 아침에 빵 대신 계란, 고구마, 과일 등으로 식사를 한다.
- 밀로 만든 요리, 특히 밀가루 면요리를 제한한다.
- 하루 한 끼는 샐러드를 꼭 챙겨 먹는다.
- 과자, 케이크, 초콜릿 등의 간식을 먹지 않는다.
- 우유를 마사지 않는다. 대체품으로 아몬드 우유를 마신다. 카페 라테도 먹지 않는다.
- 밥을 먹을 때는 정제된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는다.
- 커피에 설탕을 첨가하지 않는다. 오직 아메리카노만 먹는다.
- 탄산음료 등을 마시지 않는다.
- 하루 한 잔 이상의 녹차를 마신다. (티백 제외)
- 무첨가물 주스를 마신다. (가격은 비싸나 유통기한이 짧거나 보관이 까다롭다.)
- 김치류, 나물 반찬, 채소 반찬을 주로 먹는다.
- 외식을 하게 된다면 하루에 딱 한 끼만 한다. 그 외 식사는 최대한 간소하게 먹는다.
- 물을 많이 마신다. (몸무게 1kg당 30ml, 50kg이라면 물 1.5L 이상 마시기)
- 아침에 일어나면 오일풀링을 한다. (식습관은 아니지만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 자기 전에 치실을 사용하여 치아 사이의 찌꺼기를 제거한다. (식습관은 아니지만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식습관을 바꾸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몸이 점점 좋아지는 걸 느끼게 됐다. 체력이 바닥을 지나 지하까지 뚫고 내려가 있는 상태였기에 빨리 큰 효과를 보기 시작한 거 같다. 몸이 좋아지는 걸 스스로 느끼니 식습관을 유지할 동기부여가 되었다. 몸은 가벼워지고 정신은 또렷해졌다. 안색이 밝아지고 피부 트러블이 감소했다. 여기저기 관심이 생기고 활력이 생겼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한 달에 1~2kg씩 빠지더니 6개월 만에 8kg 체중 감량되었다. 지금은 1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프라이드치킨이나 밀가루, 당분이 조금 포함된 간식을 먹는다. 이런 음식을 먹은 후에는 당일이나 다음날까지 식사를 좀 더 가볍게 하여 내 몸을 조절하고 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조절하려 하지 말자. 너무 스트레스받으면 완급을 조절하면서 천천히 하자. 주위 사람들과 관계가 틀어지거나 또다시 실패를 겪는 거 보다는 조금씩 성공을 맛보는 게 장기전으로 좋다.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가벼운 몸이 좋아지고, 공복감이 좋아질 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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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톰 오브라이언 지음. 이시은 옮김. 출판사: 브론스테인, 발행: 2019년 8월 21일. ISBN: 979113544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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