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파린캡(Heparin cap) vs 무침캡(Needleless connector)

 

헤파린 캡 

 헤파린 캡은 비 이식형 혈관 접속용 기구로 정맥 주입 시 사용하는 제품들과 함께 사용하는 보조적이 기구이다. 말초정맥에 삽입한 혈관 카테터(Angiocath), 3-way, 중심정맥관 말단부 등에 끼워 사용한다.

 

 혈관 카테터(angiocatheter)에 헤파린 캡을 연결하여 막으면 외부에서 공기나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헤파린 캡의 바늘 삽입 부위는 실리콘으로 되어 있다. 실리콘 부위를 소독 후 주사기로 찔러 투약을 하거나 혈액검사를 할 수 있다.

 

어느 상황에 사용하는지 자세한 예시를 들어보자.

 수액은 맞을 필요가 없으나 항생제를 하루 두 번 맞아야 한다. 하루 두 번씩 바늘에 찔리기는 아프고, 수액줄을 끌고 다니자니 너무 귀찮다. 게다가 혈관이 많이 약해져 더 이상 찔릴 혈관도 없다. 

 

 혈관 카테터를 삽입하고 끝을 헤파린 캡으로 막아 둔다. 항생제 투약 후 생리식염수로 혈관 카테터를 채워서 혈액으로 막히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수액줄이 없어 움직이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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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파린 캡 사용방법 

 마개를 제거하고 혈관 카테터나 3-way에 연결한다. 연결된 상태에서는 실리콘 부위를 알코올 솜으로 소독한 후 바늘로 찔러서 약물을 주입한다. 베이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실리콘이다. 여러번 찌르게 되면 주입 시 압력으로 인해 약액이 조금 밀려 나오기도 한다. 

 

 헤파린 캡 안에는 헤파린이 들어있지 않다. 예전에는 말초 정맥이나 중심정맥 말단부에 캡으로 막고 헤파린을 채워 patency를 유지했기에 헤파린 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헤파린 캡을 통해 헤파린 희석액을 채우면 '헤파린 락', 생리식염수를 채우면 '샐라인 락(Saline lock)'이라고 부른다. 말초 정맥은 보통 생리식염수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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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정맥관 헤파린 희석액 관류(Heparin flushing)

 

헤파린 캡 교환주기

 중심 정맥관을 통해 수액 등을 주입하지 않고 막는 목적으로 헤파린캡을 적용할 때는 일주일마다 교환한다.

 

 혈관 카테터나 3-way에 적용했을 때의 교환주기는 수액세트의 교환주기와 같은 4일이다. 그 외에 임상에서는 약물을 bolus 주입 시 약액이 새서 밀려 나오거나 육안상 지저분해 보이면 교환한다.

 

Needleless connector(무침 캡)

 Needleless connector를 한국어로 명명하는 표준 의학용어가 없는 거 같다. 우리 병원은 무침 캡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약물을 주입하거나 혈액검사를 하기 위해 중심정맥관에 주사기를 연결할 때 바늘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중심정맥관 끝도 헤파린 캡을 적용했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무침 캡(Needleless connector)을 이용한다.

 

무침 캡의 장점은? 

 무침 캡의 최대 장점은 의료진의 주삿바늘 찔림 사고 예방과 편리함이다. 주삿바늘의 사용이 감소하니 주삿바늘에 찔릴 위험이 감소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특히 중심정맥관 근처에 손만 대도 자지러지는 소아들에게 사용하기에 좋다.

ⓒBD

 무침 캡과 Prefilled syringe를 같이 쓰면 더욱 편해진다. 일반 주사기를 사용할 때 가끔 압력에 의해 주사기가 튕겨져 나올 때가 있는데 Prefilled syringe는 lour lock으로 고정이 되어 안전하게 고정된다. 

ⓒBC campus

 말초정맥에는 아직 무침 캡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사용하는 만큼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서 중심정맥관에만 제한적으로 사용 중이다. 혈관 카테터 끝에 바로 무침 캡을 연결하면 불편하다. 무침 캡의 크기가 커서 혈관 카테터에 연결하면 각도가 위로 꺾이게 된다. 약물 주입 시 한 손으로 무침 캡을 꽉 잡고 주사기를 압력을 줘서 무침 캡에 끼워야 하는데 혈관 카테터가 밀리면서 환자가 불편감을 느낌다.

 

 외국에서는 말초 정맥에 삽입한 혈관 카테터에 짧은 extension line을 연결 후 무침 캡을 막아서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 Extension line으로 혈액이 역류하여 막힐 거 같은 불안감은 있지만 needle injury 예방에는 좋을 거 같다. 특히 협조가 되지 않는 소아 환아에게 유용할 거 같다. 

 

무침 캡 수액 주입 원리

ⓒFrontiers in pediatrics

 무침 캡을 통해 fluid가 주입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이미지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막혀있고 주사기를 삽입하거나 lour lock 방식의 수액세트를 연결하면 septum이 열리는 방식이다. 무침 캡 모델에 따라 septum이 열리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무침 캡 소독 방법

 무침 캡이 처음 나왔을 때 꼽은 장점 중 하나가 중심정맥관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무침 캡이 중심 정맥관 감염을 발생시킨다는 의견도 있다. 무침 캡을 다룰 때 septum 부분의 소독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문제인 거 같다. 

ⓒOption care health

1. 무침 캡과 lour lock이 겹쳐지는 부위를 알코올 솜으로 감싸듯이 쥐고 시계방향, 시계 반대 방향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마찰력을 주어 문지른다.

2. 새로운 알코올 솜으로 무침 캡의 septum 부위를 마찰력을 주어 문지른다. 1번과 2번의 소독 시간은 15초 정도 소요된다.

3. 15초 정도 말린다.

4. 이후 주사기나 수액 세트를 연결한다. 

 알코올 솜은 낱개로 포장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끝을 살짝 잡아 포장에서 꺼내고 나머지 부분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문지를 때 힘을 빡빡 줘서 닦아야 한다. 

 

무침 캡 주의 사항

• 무침 캡을 연결하면 fluid rate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괜찮으나 shock이나 bleeding 시  Large volume의 수액이나 수혈을 주입해야 할 때 영향을 받는다. 이럴 경우에는 무침 캡을 제거하고 수액세트를 직접 연결하는 편이 좋겠다. 

ⓒBD

• 가끔 무침 캡이 삼단분리가 될 때가 있다. 실제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고 업체에 여러 번 피드백을 해도 고쳐지지 않아 업체를 바꾸기도 했다. (위 사진의 무침 캡 업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 무침 캡이 막혀있는 경우가 있다. 주사기는 삽입이 되나 약물이 주입이 되지 않는다. 무침 캡의 조립과정에서 어디를 더 조이고 덜 조이냐에 따라 무침 캡이 분리되거나 수액이 안 들어가거나였다. 이런 경우는 무침 캡을 교체한다.   
• 무침 캡이란 존재를 모르는 의료진이 바늘로 무침 캡을 찌르는 경우가 있다. 요즘에는 많이 써서 잘 알겠지만, 7~8년 전까지는 종종 있는 일이었다. 혹시나 모르고 바늘로 찔렀다면 즉시 교체해주어야 한다. 

 

 

 

참조(클릭하면 해당링크로 연결됩니다.)

1. Needleless conncetor know-how: Nursing Management. Namcy L., Robert B. December 2010. 40-41
2. Needleless connectors: the vascular access catheter's microbial gatekeeper. Journal of Infection Prevention. Evonne Curran. 2016, Vol. 17(5) 234– 240.
3. Goodbye, Large-Bore IV Access. Monday 05 December 2016